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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TC

필코 마제스터치2 컨버터블 텐키레스 개봉기 겸 간단 리뷰

  
 키보드는 컴퓨터 조립하면 가게에서 끼워주는 키보드를 그냥 쓰는 거고 모양이나 편의성을 주는 기능 키들만 조금씩 다르고
다 고놈이 고놈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었으나 2014년도에 복학을 하면서 더 이상의 방황과 시간 낭비를 끝내고 (키보드로)프로그래밍으로 밥 벌어 먹고살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온종일 키보드를 잡고 살기 시작하니 조금이라도 더 내 손에 맞고 편리한 키보드에 대한 욕심이 나날이 커지면서 멤브레인, 플런저, 펜타그래프 등 여러 방식의 키보드를 한번 씩 다 접해 봤으나 나날이 늘어가는 불만족스러움을 해결 못 하고 집과 학교에 있는 키보드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는 찰나 PC방에서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접해 보았다.

완전 신세계라고 해야 하나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키 반발력과 스위치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양궁 경기에서 카메라를 맞춰버리듯이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버린 것이었다.

2014년 2학기로 내 기억으로는 지금과는 다르게 5만 원 대의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 같은 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름 학교에서 장학금도 받고, 연구과제비 같은 것도 받는 상황이었던 터라 큰 고민 없이 기계식 키보드를 샀다.


 - 처음으로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 스카이디지털 메카닉89 LED 적축


이렇게 산 키보드를 2년간 정말 잘 사용해 왔었으나 맥북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 키보드 하나로 맥북과 데스크탑을 왔다갔다 하는데 너무 큰 불편함을 느껴 멀티페어링을 지원하는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를 잠깐 사용했었다.


근데 이미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에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로지텍 키보드의 키감은 너무 큰 고통이었고 그렇다고 기계식 키보드를 그냥 쓰기에는 선을 계속 바꿔 끼우는 것이 또 너무 큰 귀찮음을 나에게 제공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지름신의 저주인지 축복인지 무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유무선 겸용 기계식 키보드에다 무려 멀티페어링까지 지원하는 키보드가 국내 출시 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살 때와는 다르게 직장인으로서 돈도 벌겠다.

부담없이 질러버렸다.





개봉기                                    



 - 박스 전면부 체리 MX 스위치 적용, 유무선 겸용, 멀티페어링 지원 등의 중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 박스 후면부 일본어다 읽을 수 없다...






- 박스를 열면 나오는 구성품들

키보드 본체와 메뉴얼, AA사이즈 배터리 2개, 키캡 리무버, DIP 변환 용 키캡, USB 케이블이 들어있다.







간단리뷰                                 



필코 마제스터치2 컨버터블 텐키레스는 청,갈,적,흑 4가지 종류의 축을 출시했고 청,갈,적 이 세 모델은 한글 키캡이 포함된 정식 버전이 있고 흑축은 영문 키캡 모델만 있는 것 같다. 

 이 중 내가 구매한 키보드는 갈축이다. 기계식 키보드의 축별 타건감 등은 이미 다른 리뷰가 많고 쓰기 귀찮으니 생략.



 - 이미지 출처 아이오매니아


 아이오매니아에서 캡처해 온 제품 특징인데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아무래도 유무선 겸용 + 멀티페이링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fn 숫자 키의 조합으로 무선 4개, 유선 1개 총 5개의 장비를 하나의 키보드로 제어할 수 있는데 내가 이 키보드를 산 가장 큰 이유도 여기 있다.

SI 업체에서 일을 하다 보니 보안상의 이유로 wifi, 블루투스 등 무선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무선 키보드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USB 키보드만 사용해야 하는데 이 키보드는 내부망에는 USB로 연결하고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잠깐 사용할 일이 생길 때는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되는 아주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블루투스와 배터리 관리다. 블루투스 4.0이 아닌 3.0 버전을 사용하다 보니 타 무선 키보드에 비해 배터리 효율이 떨어져 전원 관리 모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6개월 정도의 사용시간을 가진다는 점과 유선 연결이 가능하지만 배터리 충전은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배터리로 인해 마제스터치 컨버터블 시리즈 특유의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배터리를 연결한 상태에서 유선 연결을 해 두면 키보드 입력반복으로 들어가는 오작동이 발생한다...

 처음에 이 원인을 파악할 수 없어서 키보드가 불량인 줄 알고 교환까지 했었는데 계속 구글링을 해 보니 배터리를 연결한 상태에서 USB를 연결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지금은 배터리 사이에 포스트잇 플래그를 한 장 끼워둔 채로 USB를 연결하니 이런 증상은 더는 나타나지 않는다.



요약      

  • 장점

    • 블루투스 지원

    • 유/무선 겸용

    • 맥, 윈도우 등 여러 OS 전환이 깔끔함

  • 단점

    • 배터리 동작 시간

    • 배터리와 USB 케이블 동시 사용 시 입력 오류 발생

    • 생각보다 긴 페어링 전환 시간





추가사진                                 



 - 집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갈축 그라파이트 키캡으로 바꿔놨다.



 -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흑축 얘도 키캡을 바꿔놓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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